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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론>이 출간되었습니다!

카이로스총서 조회 수 8633 추천 수 0 2005.12.17 10:55:02


국내 최초 원전 완역!
전쟁론(Vom Kriege)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전쟁에 관한 진정으로 위대한 유일한 책

전쟁에서 인간의 정신을 배제할 수 없는 한,
『전쟁론』은 전쟁에 관한 불멸의 고전으로 남을 것이다!


<서지 정보>
∙지은이 : 카알 폰 클라우제비츠(Carl von Clausewitz)
∙옮긴이 : 김만수
∙출판일 : 2006년 1월 1일
∙판형 : 변형신국판(152×222)
∙쪽수 : 480쪽
∙도서상태 : 초판
∙정가 : 20,000원
∙출판사 : 도서출판 갈무리
∙ISBN : 89-86114-84-4 04300 / 89-86114-63-1 (세트)
∙도서분류 : 카이로스총서7



******************

이 책은 카알 폰 클라우제비츠(Karl von Clausewitz, 1780~1831)의 『전쟁론』(Vom Kriege) 원전 초판 제1권을 최초로 완역한 것입니다. 이는 국내에서는 원전이 나온 지 173년 만이며, 『전쟁론』의 첫 번째 우리말 번역이 나온 지 33년 만의 일입니다.

『전쟁론』 독일어 원전은 모두 세 권으로 되어 있는데 제1권은 1832년에, 제2권은 1833년에, 제3권은 1834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전쟁론』 세 권의 간략한 서지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1권, 머리말과 차례 28쪽, 본문 371쪽,
  제2권, 차례 6쪽, 본문 456쪽,
  제3권, 머리말과 차례 8쪽, 본문 202쪽, 부록 203~386쪽.

『전쟁론』 세 권은 총 1,255쪽이고 부록을 제외한 순수한 『전쟁론』은 1,071쪽이며 머리말과 차례를 제외한 『전쟁론』의 본문만 1,029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번역의 텍스트로는 대전대학교 지산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전쟁론』의 1832년 초판을 사용했으며 울슈타인(Ullstein) 출판사의 2002년판을 참고하였습니다. 울슈타인 판은 1832년의 초판과 동일합니다. 브륄(Friedrich Wilhelm von Brühl)이 1853년에 제2판을 내면서 수정한 곳은 [2판: ]으로 표시하였습니다. 영역판은 Carl von Clausewitz, On War, translated by Michael Howard and Peter Paret, Alfred A. Knopf, 1993년판을 참고했고, 일어판은 클라우제비츠, 『전쟁론』, 시노다 히데오(蓧田英雄) 역, 이와나미(岩波書店), 전3권, 1968년판을 참고했습니다.

우리말로 된 번역서는 아래의 책을 참고하였습니다. 발행 연도, 번역자, 출판사를 출판된 순서에 따라 번호를 붙여 정리하였습니다.
  1  1972, 권영길, 하서출판사
  2  1972, 이종학, 대양서적
  3  1974, 이종학, 일조각
  4  1977, 허문열, 동서문화사
  5  1982, 김홍철, 삼성출판사
  6  1982, 허문열, 범한출판사
  7  1982, 권영길, 양우당
  8  1983, 허문열, 학원출판공사
  9  1990, 맹은빈, 일신서적출판사
  10 1991, 강창구, 병학사
  11 1993, 역자 미상, 합동참모본부
  12 1998, 류제승, 책세상
이것으로 알 수 있는 것처럼, 현재까지 『전쟁론』의 우리말 번역서는 열두 종(種)이나 됩니다. 번역서가 이렇게 많은데 제가 『전쟁론』 번역서를 왜 또 내게 되었는지 설명을 드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목록을 보면 아시겠지만 같은 번역자의 이름이 반복해서 나옵니다. 그리고 쪽수까지 똑같은 책이 몇 권 있습니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서출판사=양우당=합동참모본부≈병학사(1=7=11≈10)
  대양서적≈일조각(2≈3)
  동서문화사=범한출판사=학원출판공사≈일신서적(4=6=8≈9)

하서출판사와 양우당 그리고 합동참모본부에서 나온 세 종의 책은 권영길의 번역으로 쪽수까지 똑같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서 나온 책은 번역자의 이름이 없는데, 권영길 번역의 복사판입니다. 강창구가 번역하여 병학사에서 나온 책은 권영길의 번역과 거의 똑같습니다.
이종학이 번역하여 대양서적과 일조각에서 나온 책도 거의 같습니다. 용어를 조금 바꾸거나 띄어쓰기에서 차이를 보이는 데 지나지 않습니다. 일조각에서 나온 책은 대양서적에서 나온 책의 분량을 크게 줄인 책입니다.
동서문화사, 범한출판사, 학원출판공사에서 나온 책은 허문열의 번역인데, 쪽수까지 똑같은 책입니다. 맹은빈이 번역하여 일신서적에서 나온 책은 허문열의 번역과 매우 비슷합니다. 접속사나 문장을 약간 바꾼 데 지나지 않습니다.
똑같거나 비슷한 책 또는 표절을 제외하고 나면 『전쟁론』의 번역서라고 할 만한 책은 열두 종 가운데 다섯 종뿐입니다. 번호로 1,2,4,5,12인데, 이제 이 다섯 종의 번역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섯 종 가운데 1만 완역이고 나머지는 모두 초역(抄譯)입니다. 그런데 1은 일어 번역판의 중역(重譯)입니다. 일어 투의 용어와 문체들이 많이 보입니다.
2도 1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문체를 보면 2도 일어 번역판을 중역한 책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4는 분량이 극히 적은데 매우 ‘문학적인’ 번역입니다. 어느 책을 원전으로 삼아 번역했는지 밝히지 않아 알 수 없지만, 원전을 과감하게 삭제하고 의역하여 거의 창작을 하였습니다.
5는 번역인지 창작인지 분간이 안 될 만큼 문장을 길게 늘여 놓았습니다. 그리고 김홍철이 번역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이 책도 어느 책을 텍스트로 삼았는지 밝히지 않아 알 수 없지만 영어판을 중역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12는 다섯 종 가운데 유일하게 독어판을 원전으로 삼아 번역하였습니다. 그런데 독어의 발췌본을 번역하여 유감스럽게도 초역이 되고 말았습니다. 또한 독어를 직역하여 이 책으로 『전쟁론』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요약하면, 이제까지 우리말로 된 『전쟁론』 번역서는 모두 일어판․영어판의 중역이거나 독어판의 초역으로서 원전 완역이 없는 실정입니다. 또한 모든 번역서들이 공통적으로 어렵습니다. 글이 너무 어려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수없이 많습니다. 이는 비단 저만의 불평이 아니며 『전쟁론』 번역서를 읽은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입니다.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난해하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물론 그 일차적인 책임은 클라우제비츠에게 있습니다. 이는 『전쟁론』에 쓰인 독어나 『전쟁론』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 아니라 저자가 원고를 탈고하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전쟁론』은 클라우제비츠가 사망한 후에 그가 남겨 놓은 초고(草稿)이자 유고(遺稿)를 그의 부인과 지인(知人)들이 초고의 상태 그대로 편집하여 출판하였습니다. 이것이 『전쟁론』을 난해한 책으로 만든 가장 큰 원인입니다. 즉 클라우제비츠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체계적으로 완결되지 못한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우리나라의 척박한 번역 풍토를 들 수 있습니다. 돈이 되지 않는 일에 몇 년씩 매달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게다가 『전쟁론』은 대학원생이 교수를 대신해서 번역하던 ‘관례’를 이어갈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난해함을 자랑합니다. 영어나 일어라면 몰라도, 독어로 된 『전쟁론』을 번역할 수 있는 대학원생은 우리나라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론』이 체계적으로 서술되지 못했다면 독자들이라도 체계적으로(?) 읽어야 하는데, 도통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국어로 된 번역서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전쟁론』에 접근하는 길을 막아 놓았습니다.

『전쟁론』에 관해 학문적으로 연구하려면 원전이 먼저 번역되어 있어야 합니다. 원전이 번역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오는 『전쟁론』 관련 논문은 극소수의 사람들만 읽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현재 여러 대학에 군사학과가 설치되어 군사학이 군인들의 전유물에서 학문의 자유시장으로 넘어오고 있어 원전 번역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다고 하겠습니다.

대전대학교에 군사학과와 군사연구원이 설치되면서 저는 군사연구원의 연구위원을 맡게 되었고, 김준호 원장님으로부터 『전쟁론』 원전을 완역해보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전쟁론』 번역서의 실태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고 우려할 만한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제반 사정으로 제가 『전쟁론』을 번역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원전을 다섯 번 정도 읽으니 클라우제비츠가 『전쟁론』을 어떤 체계로 서술하려고 했는지 대강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완성되지 않은 초고를 한 번만 읽고 『전쟁론』의 체계와 저자의 의도를 간파해 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제가 이해한 만큼 독자들께서도 『전쟁론』의 체계와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옮기려고 애썼는데, 번역이 제 마음에 썩 들지 않습니다. 원전이 워낙 난해한 데다 역자의 천학비재(淺學菲才)가 더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해설을 붙였으니 독자들께서 해설을 통해 원전을 조금이나마 더 잘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2005년 12월 4일 대전에서
김만수


.................................................... 옮긴이 서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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