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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부처 님의 『동유럽에서의 계급투쟁』에 대한 단평입니다. 글의 전문은 http://blog.jinbo.net/taiji0920/2006 에서 볼 수 있습니다. -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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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에서의 계급투쟁』 표지와 저자 크리스 하먼(Chris Harman, 1942~2009)




(전략} "어쨌든 두 번째 읽으면서는 글자가 아니라 내용을 이해하게 되었고 생각이 점점 명료해졌다. 어떤 상황 어떤 조건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게 있다. 예를 들어 군대로 시위/파업을 진압하는 게 그렇다. 서방에서 소련을 어떻게 얼마나 왜곡했든 어차피 그런 건 원래 몰랐고; 나한테 중요한 건 이거라는 거다. 심지어 어떤 대다수의 민중(?)들이 원한대도 군대가 탱크로 시위를 진압? 말도 안 되는 거다.

 

사실 스탈린에 대한 얘기를 들으니까 뭔가 궁금해졌었고 그런 이유로 책을 펼쳤지만 읽다보니 소련은 안중에도 없고 동유럽 노동자들의 투쟁 얘기가 너무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 흥미로운 거라. 이 책은 내가 블로그 스킨 만드는 데 엄청 많은 영감을 줄 것이다. 영감이 아니면 소재라도 될 것이다. 이 책을 명작으로 여긴다<"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던 게 하나 있는데, 44,45년에 동유럽 공산당원/사회당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은 출세주의와 기회주의때문이라 하고(p63) 48, 49년에 당원이 압도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한 부분의 제목은 '숙청'이라고 지어놓았다(p87).

 

이것은 과학적 주장이라기보단 각자 자기 좋을대로 해석하기 좋은 데이터라고 생각된다. 스탈린주의자라면 종전 전후 당원이 는 것과 그뒤 준 것을 다르게 설명할 것 같은데. 나의 경우에는 예전에 막 받아들였으니 레알 당원 정리가 좀 필요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만. 암튼 이런 식으로 약간 팩트와 주장을 적절히 섞어 사실인 듯 말하는 부분들은 없지 않았다. 하지만뭐... 난 괜찮다<

 

무엇보다 1부의 결론이 너무나 마음에 드는데, 동유럽 국가들이 부르주아 사회와 공유하는 특징은 "자본 축적의 필연성"이란 것. 여기로부터 생산수단의 혁신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결국은 그 내적 모순으로 관료제를 폭파시키리라는 것. 이런 과학적인 결론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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