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민주주의

예술인간의 탄생

인지자본주의

아우또노미아

위험한 언어

동물혼

몸의 증언

자본과 정동

자본과 언어

금융자본주의의 폭력

비로소 웃다

아내의 시

리듬분석

봉기

노동하는 영혼

과학의 새로운 정치사회학을 향하여

혁명의 영점

캘리번과 마녀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선언

다중과 제국

네그리의 제국 강의

탈정치의 정치학

옥상의 정치

시민을 발명해야 한다

텔레코뮤니스트 선언

매혹의 음색

모차르트 호모 사피엔스

공산주의의 현실성

베르그손, 생성으로 생명을 사유하기

자립기

나 자신이고자 하는 충동

제국의 게임

산촌

생이 너무나 즐거운 까닭

빚의 마법

9월, 도쿄의 거리에서

공유인으로 사고하라

정동 이론

정동의 힘

마이너리티 코뮌

대테러전쟁 주식회사

크레디토크라시

예술로서의 삶

가상계

가상과 사건

천만 관객의 영화 천만 표의 정치

잉여로서의 생명

로지스틱스

기린은 왜 목이 길까?

집안의 노동자

사건의 정치

기호와 기계

지금 만드는 책

예술적 다중의 중얼거림

Pourparlers

부채통치

부채인간의 관리

일상생활의 혁명

자본주의 세계의 현실에 대한 총체적 고찰

내용  편집/디자인  | 하연 | 2011-05-28 | 추천1 | 댓글0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4215821


저자는 현재의 자본주의 시대가 인지집약적인 인지자본주의적 속성을 지닌다고 말하며 인지의 개념에 대해 설명한다. 표준화된 승무원의 미소(서비스업의 특징), 블로그를 비롯한 포털 사이트를 이용하는 대중의 노동력을 무상으로 이용해 돈을 버는 관련 기업들이 나타나 게 바로 이러한 현상의 예라는 것이다. 넓게 보면 이 인지적인 요소 역시 기본적인 사용가치에 부가되는 상징가치로서의 잉여가치가 아닌가 한다. 
이를테면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고객에 대한 친절은 고객을 왕으로 모신다는 상징성을 고객에게 부가적으로 판매하는 것이며, 기업들은 이용자들의 노동력을 무상으로 획득한다기보다는 이용자들에게 포털사이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볼 수 도 있을 것이다. 일부 예에 대해 한정되어 있어 편협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은 잉여가치의 문제다. 특별히 인지적이라고 칭할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은 전방위적 자본주의 시대의 변화라고 보기에는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지 않은 가 싶다. 그러나 이런 문제가 저자가 논의한 것들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는 않다. 이 책의 가치는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의 자본주의에 대해 고찰한다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본, 금융, 산업적인 물적 요소에 국한하지 않고 인간의 신경증적 현상 및 정치과정의 변화에 이르기 까지 거시적으로 폭 넓게 사회현상을 조망한다. 빚을 기반으로 한 금융시스템의 허점, 기계를 도입해도 인간은 계속적으로 노동해야 하는 현실, 권력자들이 자신의 표현하는 장으로서의 메트로 폴리스.... 그의 자본주의 논의는 마르크스를 기반으로 들뢰즈, 지젝 등 다양한 정치 사회학자들의 이론적 견지위에(찬성 혹은 반대하며 자신의 견해를 공고히 하는 과정에서) 서있기에 깊이있고 탄탄하며 다양한 현실의 사례-특히 한국적 사례들-를 제시함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만일 그의 저서가 이론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현상 분석에 그쳤다면 흔하디 흔한 자본주의 비판론에 그쳤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다양한 논거와 현상 분석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 하에서 인간의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비록 자본주의적 현실이 인간을 구속하며 권력자의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측면이 있음에도 이를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슬라보예 지젝의 저서를 읽으면서 무한한 잉여가치의 재생산 이라는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에 대해 회의감을 느낀 적이 있었다. 브랜드에 실린 상징가치를 실제 사용가치보다 높은 값에 구입한다. 상품은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인간은 소비하고, 또 소비한다. 소비하는 순간 쾌락은 실현되고 인간은 다음 소비를 기다린다. 이러한 사회에서 인간은 주체성을 상실하고 상징가치를 소비하지 못함으로써 이뤄지는 소외감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속에서 인간성 회복에 대한 대안은 도무지 불가능해 보인다. 선택된 체제로서의 자본주의를 한꺼번에 허물어 뜨리는 게 필요하다는 비현실적이고 급진적인 과격론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면 자본주의 체제하의 병리적인 현상에 대해서는 관조하는 것 외에는 도무지 방법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인지자본주의적 금융자본의 시대가 “다중이 자본주의적 가치화와 시장적 가치화에 맞서 자신의 표현력과 창조력을 다르게 가치화할 기회”임을 역설하면서 현실 세계에서 인간이 나아갈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가능성은 체제를 이해해라, 혹은 이러한 체계에서 인간은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비판적 대안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현 상황에서 이미 실현되어 나타나는 인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보인다. 자본주의 체제가 체제 그 자체로서 인간을 구속하는데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다양한 변수(이를테면 정보화를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와 조합하여 인간이 자본주의 하에서의 소외 현상을 극복하고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저자의 주장이 현실을 지나치게 낙관하거나 과장한 터무니없는 이상론으로 비춰지지 않는 건 저자가 자본주의시대의 어두운 부분에 대해 철저히 고찰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를테면 프리터 같은 경우, 잉여가치의 생산을 위해 필요 이상으로 일해야하는 체제에서 벗어나서 원하는 만큼만 일하고 나머지의 시간은 자신이 바라는 바를 위해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현실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문제로 인해 프리터의 지위가 매우 불안정하며, 따라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직은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또한 자본주의와 연계되어 작용하는 정치 권력에 대한 혁명은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않지만 성공을 거두었다고 보기도 어렵다. 그러나, 자본주의 체제를 완전히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잉여가치의 허구성을 파악하고 이에서 살짝 벗어나 자기가 원하는 삶을 실현코자 하는 프리터들과 모두가 혁명가인 지도자 없는 혁명의 발생은 충분히 주체성있게 체계를 통찰하고 행동할 수 있는 다수의 개별적 개인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충분히 의미있다고 본다.

권력자들이 정보로서 인간을 감시하고 권력을 행사하는 메트로 폴리스에서 개인은 예술로서, 행동으로서 체제에 저항하고 자신만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노력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권력의 쟁취는 잉여가치의 허구성을 간파하고 이를 이용하여 타인을 지배하는 권력자와 그 허구성에 매몰되어 목을 매는 피치자로 이뤄진다. 그러나 최근의 현실에서 주체로서의 소비자, 시민, 국민의 다중은 이러한 권력구도를 이미 의식적으로나 혹은 무의식적으로 체화하여 알고 있는 사람들이며, 이들의 행동은 자본주의적 병리현상을 부분적으로나마 극복해나가고 있다. 인문학의 부흥운동이 권력을 주도하는 정부와 권력저항적인 대중적 지식인들의 수요를 상하 쌍방적 수요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현상이 이러한 상황을 보여준다. 즉,  현재의 자본주의 사회가 인간이 새로운 창조성을 발현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로 인한 소외, 자신에 대한 불만족과 기계화 현상을 대중은 다중으로서 극복해나가고 있다. 따라서 현실의 자본주의적 상황의 어두운 면에 대한 비판의식은 필요하되 냉소적이거나 허무주의적 경향에 대해서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전반적으로 다양한 지식을 요구하는 편이라 어려운 책이었으나 중간중간 삽입된 다양한 그림들이 저자의 주된 견해를 이해하는 걸 도와주었고, 다양한 현대 사회학자들의 견해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어서 읽는 보람이 있었던 책이다.


* 전체 서평 링크 : http://blog.yes24.com/document/421582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 [이글루스 블로그 2012.11.18] 인터넷은 우리 세상을 바꿨을까? - 국가에서 마을로 / 자그니 file 김하은 2012-11-21 549
18 [탁선호] 유체도시를 구축하라. file 김정연 2012-04-07 780
17 [꺄르르 2012.2.9] 사람 냄새 나는 뉴욕의 속살을 파고들다 file 김정연 2012-02-09 610
16 [부산 인터넷 신문 2011.8.1] 9‧11의 희생양 file 김정연 2011-08-01 882
15 [성공회 신문/함석헌 평화 포럼 2011.7.19] 테러와의 전쟁이란 사회적 발명품 file 김정연 2011-07-19 969
14 『9·11의 희생양』 서평 열전! 김정연 2011-06-24 901
13 [디펜스21 2011.6.24] “빈라덴 생포 뒤 재판 받게 했어야” 김정연 2011-06-24 838
12 [인권오름 2011.6.21] 우리가 몰랐던 우리의 이야기 김정연 2011-06-22 912
11 [프로메테우스 2011.6.20] 도덕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의 희생양 file 김정연 2011-06-20 795
10 [레디앙 2011.6.18] 아랍-이슬람계, 무고한 희생양돼 file 김정연 2011-06-19 901
9 [참세상 2011.6.16] 우리도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무서운 현실 file 김정연 2011-06-17 822
8 [꺄르르 2011.6.12] 희생양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써먹히나 file 김정연 2011-06-13 846
7 [yes24 2011.5.29] 자본주의의 다양한 가면 하나를 벗겨낸 / 처음처럼(yes24파워블로거) 정성용 2011-05-30 917
» [yes24 2011.5.28] 자본주의 세계의 현실에 대한 총체적 고찰/ 하연(yes24파워블로거) 정성용 2011-05-30 883
5 [꺄르르 2011.5.4.] 21세기 자본론, 인지자본주의 오정민 2011-05-04 903
4 [꺄르르 2011.2.8] 오리엔탈리즘과 에드워드 사이드 김정연 2011-02-09 1005
3 [참세상 2011.1.23] 다중의 미소를 위하여 / 이성혁 문학평론가 file 김정연 2011-01-24 907
2 [교수신문 2010.12.13.] "‘공화주의자’가 증명한 사회분석 이론의 유효성 " / 신명아 교수 오정민 2011-01-17 1120
1 [꺄르르 2010.12.16] 이라크 침공은 제국에 대한 미국의 쿠데타 김정연 2010-12-29 942



▷ Tel 02) 325 - 1485 | Fax 02) 325 - 1407 |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8길 9-13 [서교동 464-56] (우편번호:04030) | galmuri94@gmail.com | @daziwonM
▷ Galmuri Publishing Co. 9-13, Donggyo-ro 18-gil, Mapo-gu, Seoul, South Korea (04030)
▷ 계좌번호: 국민은행 762302-04-029172 [조정환(갈)]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아이디가 없으신 분은

회원가입 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