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앙리 르페브르의 저서 『리듬분석』은 음악적 용어의 하나인 리듬에 관심을 두자는 제언을 담고 있다. “모든 종류의 에너지 사용은 특정한 리듬에 따라 이루어지지 않는가?”(르페브르, 2013)라고 하면서 리듬을 음악의 영역에서 우주의 영역으로 이관한 르페브르는 반대로 우주와 사회의 영역에서 다루어지는 리듬들과 그것들에 대한 논의를 음악의 영역에 수입할 것을 제언하는 듯하다.<매혹의 음색>이, 르페브르가 음고가 아닌 리듬을 통해 자폐적 음악계를 벗어나 세상을 둘러본 것처럼, 음색을 살펴보는 것을 통해 세상을 둘러보는 하나의 시도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2014년 8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