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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현재 논쟁의 초점은 이 교수가 독일 문예비평가 발터 베냐민의 도시경관 분석에서 빌려와 촛불 분석에 활용한 ‘환등상’(phantasmagoria·판타지) 개념이 본래의 현실비판적 함의를 담고 있는지에 맞춰져 있다. 요컨대 베냐민이 근대 도시의 풍경을 ‘환등상’으로 묘사할 때는 ‘허상’이란 의미와 함께 더 나은 세계를 향한 동시대인의 ‘유토피아적 열망’까지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하는데, 이 교수는 단지 ‘허상’과 ‘환상’이란 의미로만 사용하고 있지 않느냐는 게 조 대표의 생각이다."


 
‘촛불’ “자율적 주체의 봉기” “중간계급의 ‘욕망 정치’”
조정환-이택광 온라인 논쟁
조 대표 “진행중인 승리” 이 교수 “실패한 행동”
저서 ‘미네르바의 촛불’ 계기 블로그로 4차례 공방
한겨레 이세영 기자
» 이택광 경희대 교수(왼쪽)과 조정환 갈무리 대표(오른쪽).
“촛불이라는 판타지 너머의 실재를 직시하라.” “촛불이 판타지라는 당신 생각이 판타지다.”

‘2008년 촛불’을 둘러싼 논쟁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와 도서출판 갈무리의 조정환 대표가 논쟁의 두 당사자다. 촛불의 성격을 각각 ‘욕망의 정치’(이택광)와 ‘자율적 봉기’(조정환)로 규정하는 이들의 견해는 촛불을 둘러싸고 형성된 진보적 담론 지형의 양 극단에 위치한다. 그만큼 이해와 공감의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표면상 싸움을 ‘도발’한 것은 이 교수다. 그는 지난 5일 자신의 블로그(http://wallflower.egloo.com)에 글을 올려 조 대표의 책 <미네르바의 촛불>에 대해 “정교한 분석이라기보다 (자율주의 정치이념의 우월성을 강변하는)정치 팸플릿의 느낌”을 풍긴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이틀 뒤인 7일 조 대표가 자기 블로그(http://blog.daum.net/nalsee)에서 이 교수의 비판을 “촛불을 유령이나 광기로 보는 조선일보의 시각과 다를 게 없다”고 반박했고, 이를 계기로 비판과 반비판이 꼬리를 물면서 일주일 새 네 차례의 날선 공방이 두 사람의 블로그를 오가며 펼쳐졌다.

12일 현재 논쟁의 초점은 이 교수가 독일 문예비평가 발터 베냐민의 도시경관 분석에서 빌려와 촛불 분석에 활용한 ‘환등상’(phantasmagoria·판타지) 개념이 본래의 현실비판적 함의를 담고 있는지에 맞춰져 있다. 요컨대 베냐민이 근대 도시의 풍경을 ‘환등상’으로 묘사할 때는 ‘허상’이란 의미와 함께 더 나은 세계를 향한 동시대인의 ‘유토피아적 열망’까지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하는데, 이 교수는 단지 ‘허상’과 ‘환상’이란 의미로만 사용하고 있지 않느냐는 게 조 대표의 생각이다.

하지만 대립의 지점들은 이것 말고도 많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촛불 참여자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다르다. 조 대표는 촛불시민을 ‘내적인 차이를 유지하면서 적극적 소통을 추구하는 자율적 주체들’로 규정한다. 대중들의 능력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이 교수는 이들에게서 괴담과 유사과학에 휘둘릴 수 있는 “일정한 반지성주의적 경향”을 본다. 이런 그의 시선에 포착된 촛불의 주역은 이명박 정부를 향해 ‘우리도 부르주아가 누리는 쾌락에 동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중간계급과 이들의 아들딸”이다.

촛불의 ‘결과’에 대한 해석도 다르다. “새로운 정치적 대안을 세우고 혁명적 주체를 만들어낸 사건으로 보기 어렵다”는 진술에서 드러나듯 이 교수에게 촛불은 사실상 실패한 “중간계급의 행동”이다. 그러나 조 대표가 볼 때 이런 이 교수의 관점은 눈앞의 성과물이 있느냐 없느냐로 성패를 따지는 ‘군사주의적 오류’에 빠져있다. 그에게 촛불은 참여자들이 ‘삶을 가꾸고 갱신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진행 중인 승리’다.

각자 의지하는 이론적 배경도 차이가 있다. 대중의 자율성과 자기해방 능력을 신뢰하는 조 대표의 논의가 네그리의 다중론과 집단지성론에 기반하고 있다면, 모든 정치·사회적 실천을 관통하는 인간의 욕망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욕망의 정치’에 주목하는 이 교수는 라캉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논쟁은 조 대표가 “틈 나는 대로 쟁점 주제들을 연재형식으로 다루고 최종적으로 그것들을 하나의 글로 묶거나 재서술하겠다”고 밝힌 데다, 이 교수 역시 “필요할 때마다 조 선생의 비판에 답변을 올리겠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전하는 블로거들 역시 두 사람의 게시글에 질문이나 훈수성 댓글을 달며 선전을 독려하고 있다.

이 논쟁에 대해 진태원 고려대 연구교수는 “촛불에 대한 담론이 현상기술의 차원을 넘어 이론적 분석과 효과적 저항 전략을 모색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신진욱 중앙대 교수는 “촛불이 놓여있던 정치·사회적 맥락이나 내부에 존재하는 이질적이고 모순적인 경향들에 대한 고려 없이 촛불을 하나의 동질적인 현상으로 몰아가려는 획일성이 엿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조정환(53) 갈무리 대표는 대중의 혁명적 잠재력을 긍정하는 급진적 자율주의자다. 반면 이택광(41) 경희대 교수는 모든 권력으로부터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려는 견유주의적 비평가다.

조 대표는 1989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결성과 기관지 격인 <노동해방문학> 창간에 참여하면서 민족문학론에 맞서는 노동해방문학론의 대표 주자로 이름을 날렸다. 1990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지명수배된 뒤 1999년말까지 이원영이란 필명으로 잠행하며 10여권의 번역서를 냈다. 수배 해제 뒤엔 네그리·하트의 자율주의를 현실에 적용하는 일에 매진하며 웹저널 <자율평론>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네그리의 <다중>을 번역했고 <아우또노미아> 등의 책을 썼다.

 

이 교수는 영국 워릭대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셰필드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문화비평가다. 전공은 문화 연구와 문화 이론. 귀국 뒤 광운대를 거쳐 경희대에서 가르치고 있다. <한국 문화의 음란한 판타지> <들뢰즈의 극장에서 그것을 보다> <민족, 한국 문화의 숭고 대상> 등의 책을 썼으며, 지난해 5월부터 <미디어오늘>에 연재한 ‘이택광의 문화읽기’를 통해 영화·드라마·음악에서 정치·사회문제를 아우르는 전방위 비평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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