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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권력 장악 없이 세상을 바꾸자
조정환, <제국의 석양, 촛불의 시간>

출전:
http://www.ohmynews.com/article_view.asp?menu=s10600&no=64171&rel%5Fno=53&back%5Furl=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정병진 기자    

ⓒ2003 정병진
미국은 지난 이라크 전쟁에서 무차별 대량살상무기인 집속탄(集束彈;cluster bomb)을 사용하였다. 이라크가 혹시 가지고 있을지도 모를 대량살상무기를 핑계로 전쟁을 강행한 그들이, 국제적으로 금지된 집속탄을 오히려 뻔뻔스럽게 사용했던 것이다.

한편, 9.11 테러 이후에 테러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한 미국은 그 때문에 불특정 다수를 얼마든지 죽음으로 몰아 넣을 수 있는 "탄저균"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따지고 보면, 제국이 사용하는 집속탄이나 이에 맞서는 것으로 보이는 테러리스트들의 탄저균이나 서로 닮은 무차별 대량살상무기인 것은 마찬가지다.

이 책은 조정환의 걸어가며 묻기 시리즈 세 번째로 나왔다. 9.11 테러부터 광화문 촛불에 이르기까지 그의 시사평론을 담고 있으며 원제는 <집속탄과 탄저균 사이에서>였다. 저자는 신자유주의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제국의 야비한 전쟁과 이에 대한 저항 중 하나가 '탄저균'과 같은 방식으로 나타나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이 사실상 적대적 동맹관계에 놓여 있음을 밝히고, 집속탄과 탄저균의 허구적 대립 구조를 극복할 새로운 활력의 주체성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그는 이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부단히 추구해온 좌파들이 그 동안의 방향에서 전면적인 궤도수정을 해야할 시기임을 말하고 있다. 한마디로 '국가권력 장악', '주요한 생산수단의 장악'이라는 해묵은 목표를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 자신이 노동해방문학 운동관련으로 10년 가까이 수배생활을 했었고, 그 긴 기간 동안 부단히 새로운 대안의 길을 모색해왔음을 감안한다면 그의 이런 문제의식이 그냥 쉽게 나온 것이 아님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보기에 20세기 사회주의 운동은 부르주아 민족국가를 파괴하고 대체하기는커녕 오히려 완성했을 뿐이다. 두 세기에 걸쳐 자본주의를 대체할 대안이라고 생각되던 사회주의는 사실 자본주의의 변종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대안은 어디서 찾을 수 있나? 저자는 레닌-스탈린주의의 국가주의적 사회주의의 오류와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맹아를 "말들의 전쟁" "인터넷 전쟁"으로 불리는 멕시코 치아빠스의 사빠띠스따 봉기에서 발견하고 있다.

그것은 파리 코뮨과 노년의 맑스가 관심가졌던 러시아의 미르 공동체, 프랑스 68혁명,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의 <제국>으로 널러 알려진 지금의 이탈리아 아우또노미아(자율) 운동과 그대로 연결된다. 시장과 국가권력이 아니라, 삶의 존엄성에 기반한 자율과 자치를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자율운동의 사회적 주체성은 탈권력적이며 유영하는 "다중"(multitude)으로 명명된다. 저자는 작년 국내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난 촛불시위에서 제국에 무릎 꿇지 않으려는 다중의 활력을 찾고 있다. 그는 역사의 가장 근본적인 힘을 '비폭력'이라는 부정적 용어가 아닌 '활력'(活力puissance: 살아 움직이는 힘)을 말하는데, 이 활력은 단순히 '저항력'으로 환원되지 않는 긍정적, 구성적인 힘이다. 저자는 다중이 벌이는 활력운동이라는 관점에서 우리 사회를 한때 뜨겁게 달궜던 "붉은 악마"와 "우리 안의 폭력" 문제들도 치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정치권력 장악에 대한 집착을 넘어서 항구적 혁명을 위한 다중의 자율운동을 말하는 저자의 주장에 상당부분 동의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아래와 같은 주장은 노동자 자율운동에 대한 과대평가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일었다.

동·서구는 물론이고 제3세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신자유주의적 위기국가로의 대체 현상의 근저에는 공장을 넘어 사회로, 민족국가를 넘어 지구로, 현실공간을 넘어 가상공간으로 대탈출을 감행하는 사회적 노동자의 자율적 구성운동이 있다. 신자유주의는 이 구성적 탈주운동이 빚어내는 사회국가의 위기들을 봉합하고, 탈주하는 사회적 노동자들의 자율성의 활력을 부르주아 사회의 추동력으로 다시 흡수하려는 자본의 위기에 찬 시도에 지나지 않는다.<286-7쪽>

그가 다중의 앞으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기 때문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역으로 신자유주의가 지금의 자율적 구성운동을 배태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신자유주의 반대운동이 세계적으로 거세게 일고 있긴 하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다중의 활력으로서 세상을 뒤바꾸기에는 아직 턱없이 역부족이라 생각되기에 섣불리 "신자유주의적 위기국가"를 말한다는 것도 선언이나 수사적인 자위에 그칠까 염려된다.  



* <제국의 석양, 촛불의 시간>, 조정환, 갈무리 / 12000원


2003/07/09 오전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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