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민주주의

예술인간의 탄생

인지자본주의

아우또노미아

위험한 언어

동물혼

몸의 증언

자본과 정동

자본과 언어

금융자본주의의 폭력

비로소 웃다

아내의 시

리듬분석

봉기

노동하는 영혼

과학의 새로운 정치사회학을 향하여

혁명의 영점

캘리번과 마녀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선언

다중과 제국

네그리의 제국 강의

탈정치의 정치학

옥상의 정치

시민을 발명해야 한다

텔레코뮤니스트 선언

매혹의 음색

모차르트 호모 사피엔스

공산주의의 현실성

베르그손, 생성으로 생명을 사유하기

자립기

나 자신이고자 하는 충동

제국의 게임

산촌

생이 너무나 즐거운 까닭

빚의 마법

9월, 도쿄의 거리에서

공유인으로 사고하라

정동 이론

정동의 힘

마이너리티 코뮌

대테러전쟁 주식회사

크레디토크라시

예술로서의 삶

가상계

가상과 사건

천만 관객의 영화 천만 표의 정치

잉여로서의 생명

로지스틱스

기린은 왜 목이 길까?

집안의 노동자

사건의 정치

기호와 기계

부채 통치

정치 실험

일상생활의 혁명

깊이 읽는 베르그송

지금 만드는 책

예술적 다중의 중얼거림

Pourparler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채널예스>에 게재된 손민규 님의 <마그나카르타 선언> 출간 기념 역자 강연 후기입니다! 

원문은 다음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ch.yes24.com/Article/View/20611


손민규 님, 상세한 후기와 사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어지는 갈무리 출간기념 행사들에서도 종종 뵙겠습니다~. ^^ 


-------------------


컨닝이 아니라 커머닝 해야 잘 산다 - 『마그나카르타 선언』 역자 정남영 강연회

인류는 자유로운 개인이 아니라, 재화를 함께 공유하는 공통체 구성원이다


9월 15일, 다중 지성의 정원에서 『마그나카르타 선언』(피터 라인보우 저, 갈무리) 출간 기념 강연회가 열렸다. 이날 연사는 번역자 정남영 박사(전 경원대 영문과 교수). 그는 피터 라인보우의 다른 책 『히드라』를 번역하기도 했다.

 

082.jpg

 

마그나 카르타, 게임이 아니다

 

마그나 카르타(Magna Carta)는 우리말로 하면 ‘대헌장’이다. 이 단어는  소프트맥스가 만든 게임의 제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1215년 영국에서 탄생한 대헌장은 총 63개 조로 이루어져 있다. 대헌장은 영국 왕과 그에 맞선 귀족 간에 벌어진 치열한 권력투쟁을 반영한다.  

 

당시 치열한 역학 관계를 증명하듯 대헌장은 여러 가지 내용을 담았다. 초기에는 귀족의 권리를 입증하는 봉건적 측면이 강조되었지만 근대로 갈수록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근거로 활용된다. 개인의 자유는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구성하는 기초다. 그 예로 최근 이라크 포로 학대 논란에 등장한 39조는 자유민을 재판 없이 체포, 감금할 수 없다고 규정하며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옹호한다.

 

피터 라인보우는 ‘마그나 카르타’를 다른 시선에서 본다. 그는 미국의 역사가로, 1994년부터 현재까지 톨레도 대학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영국 노동계급의 형성』을 쓴 E. P. 톰슨의 제자이기도 하다. 스승과 마찬가지로 화폐와 권력이 만들어 온 서사가 아니라, 그에 대항한 이야기를 쓰려고 하는 역사가다.

 

『마그나카르타 선언』에서 라인보우는 삼림헌장에 주목한다. 지금까지 자유민주주의 관점에서 읽은 ‘마그나 카르타’는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문서였다. 삼림헌장은 개인의 자유와 관련하여 별로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았다. 생계를 위해 집단 구성원 누구나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한 삼림헌장은 개인의 자유가 아니라 공통권(common rights)과 관계있다. 더 나아가, 라인보우는 ‘마그나 카르타’가 귀족의 권리를 재확인한 문서가 아니라 반란의 성과이며 내전을 치른 세력 간 협정이라고 주장한다. 공통권을 선언한 삼람헌장은 이러한 맥락에서 중요하다.

 

042.jpg

 

근대가 잃어버린 소중한 인류의 유산, 커먼즈

 

이날 연사로 나선 정남영 박사는 커먼즈(Commons)라는 단어를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고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외국어를 한국어로 옮길 때 생기는 게 번역 문제다. 직역인가, 의역인가 논쟁은 탈식민주의와 결합하여 뜨거운 다툼으로 번지기도 했다. 역자는 ‘공유지’와 같이 한국어에 대응하는 단어가 있으면 한국어를 살렸고, 그렇지 않으면 커먼즈, 커머닝 등으로 그대로 옮겼다.

 

커먼즈를 한국어로 옮기는 과정이 어려운 이유로 역자는 “우리가 커먼즈라는 개념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커먼즈는 존재했다. 서구 근대가 만들어 놓은 모습으로 인류 문명이 수렴하면서 커먼즈를 망각했을 뿐이다. 서구 근대는 자본주의와 민족국가라는 2개의 큰 틀로 구성된다. 근대에서 사적 영역은 자본주의가, 공적 영역은 민족국가가 관할한다. 커먼즈가 공적 영역과 혼동될 수 있지만, 엄연히 다르다. 근대 공사 영역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와 다른 개념으로 네그리는 ‘공통체’라는 표현을 썼다. ‘공통체’의 구성원은 다중으로써, 다중은 다름 속에서도 함께 할 수 있다.

 

“커머닝은 국가로부터 독립적이기에 법과 국가의 시간성으로부터도 독립적이다.” 『마그나카르타 선언』 2장

 

089.jpg

 

컨닝이 아닌 커머닝이 현대에 필요한 이유

 

커머닝 논의는 현대와 어떻게 연결될까. 정남영 씨는 2가지를 지적한다. 첫째, 미국 주도의 일방주의와 신자유주의가 실패했다. 둘째, 공적인 영역에 의존하는 사회민주주의 및 사회주의 모두 한계에 다다랐다. 공통체를 되살리려는 노력은 위기에 봉착한 현대 사회에 필요한 작업이다.

 

역자에 따르면, 공통적인 영역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자본주의는 물질문명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반면 자본주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잃은 것도 있다. 공통적인 영역이 사적 소유물로 바뀌면서 생산과정과 소비과정에서 인간이 주체성을 상실했다.

 

생산성 증대도 공통적인 영역의 필요성을 높인다. 기계화가 진전되며 생산력이 높아졌다. 인간의 육체 노동은 줄어든 반면, 정신 노동은 증가했다. 현대 사회에서 정신 노동은 인터넷이라는 공간 위에서 빈번하게 이루어진다. 인터넷은 공통체적인 속성이 강하다.

 

053.jpg

 

대통령 바뀐다고 사회가 바뀌나

 

곳곳에 여전히 공통적인 영역이 존재하지만 현대는 재화 대부분이 사적 소유의 대상인 사회다. 이러한 사회는 인류 문명에서 극히 예외고, 실은 대부분 사회에서 공통적인 영역은 존재했다. 특히 인류 역사 초기에는 공통적인 영역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리라고 역자는 받아들인다.

 

한국사회는 어떤가? 토지는 사적 소유물이며, 공유하는 게 아니라는 인식이 강하다.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하우스푸어가 급증하며 공유지로써 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직은 미비하다.

 

곧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이번 대선에 대해서 정남영 박사는 강의 주제와 연결지어 이렇게 말했다.

 

“박근혜 씨가 되든, 안철수 씨가 되든 누가 대통령이 되는지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 바로 우리 자신이다. 지난 번 대통령 선거에서 많은 사람이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다. 바로 자신이 부자가 되고 싶다는 욕망이었다. 5년이 지났지만, 그 사람들이 크게 변했을 것 같지는 않다. 나도 특정 후보를 찍겠지만, 우리가 바뀌지 않는 한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가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역자는 참여한 청중에게 ‘과거는 어떻게 미래가 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다. 역사에는 인류의 과오도 있지만 자랑할 만한 유산도 존재한다. 커먼즈는 후자다. 커먼즈가 이전에 존재했다면 현대에 살리는 것도 가능하다. 자본주의의 병폐나 소비에트의 실패는 모두 커먼즈를 무시했거나 잘못 이해했기 때문에 생겼다. 커먼즈의 재발견, 21세기 인류 미래를 위해 던져야 할 화두가 아닐까 싶다.

 

080.jpg


  1. <아우또노미아> 강좌

  2. 『플럭서스 예술혁명』 출간 기념 저자 특별 강연 안내입니다!

  3. <예술을 유혹하는 사회학> 출간 기념 김동일 선생님 특별 강연!

  4. 1월 22일(토) 김동일 선생님의 『예술을 유혹하는 사회학』출간 기념 강의 후기~!

  5. 『네그리의 제국 강의』출간 기념 강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6. 번역: <뉴욕열전> 저자 이와사부로 코소 강연문

  7. [현장 취재]한국 미술계에 스타가 나오지 않는 까닭 - 『예술을 유혹하는 사회학』 김동일

  8. [노컷뉴스 2011.6.20.] '인지자본주의'의 지은이 조정환 강연회

  9. 3월 26일(토) 전선자 선생님의 『플럭서스 예술혁명』출간 기념 강연 후기

  10. [서울아트시네마 2011.6.25] 다큐 <오월애> 김태일 감독님과 조정환 저자님 대담 기록

  11. <뉴욕열전> 출간 기념 '뉴욕과 서울을 잇는 실시간 화상강연!'

  12. [4/14 토 2시] '원자력과 인지자본주의' (조정환 선생님 강연)

  13. [인지와 자본 저자강연 후기] 사유의 한계를 넘은 새로운 자본주의

  14. [채널예스] 컨닝이 아니라 커머닝 해야 잘 산다 - 『마그나카르타 선언』 역자 정남영 강연회

  15. [강연임박] 6월 9일 <노동하는 영혼> 저자 베라르디의 특별 화상 강연회에 초대합니다!

  16. [채널예스] 부채를 권리로… 금융의 사회화가 필요한 이유 - 『금융자본주의의 폭력』 출간 기념 서평회

  17. 『공통체』출간기념 조정환 선생님 특강 "처음 읽는 안토니오 네그리" 강연영상

  18. [위험한 언어] 출간을 계기로 본 에스페란토 운동의 전망

  19. 『혁명의 영점』 출간기념 저자 실비아 페데리치 화상강연회 영상입니다.

  20. 『과학의 새로운 정치사회학을 향하여』 출간기념 스콧 프리켈 화상강연회 영상입니다.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



▷ Tel 02) 325 - 1485 | Fax 02) 325 - 1407 |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8길 9-13 [서교동 464-56] (우편번호:04030) | galmuri94@gmail.com | @daziwonM
▷ Galmuri Publishing Co. 9-13, Donggyo-ro 18-gil, Mapo-gu, Seoul, South Korea (04030)
▷ 계좌번호: 국민은행 762302-04-029172 [조정환(갈)]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아이디가 없으신 분은

회원가입 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