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민주주의

예술인간의 탄생

인지자본주의

아우또노미아

위험한 언어

동물혼

몸의 증언

자본과 정동

자본과 언어

금융자본주의의 폭력

비로소 웃다

아내의 시

리듬분석

봉기

노동하는 영혼

과학의 새로운 정치사회학을 향하여

혁명의 영점

캘리번과 마녀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선언

다중과 제국

네그리의 제국 강의

탈정치의 정치학

옥상의 정치

시민을 발명해야 한다

텔레코뮤니스트 선언

매혹의 음색

모차르트 호모 사피엔스

공산주의의 현실성

베르그손, 생성으로 생명을 사유하기

자립기

나 자신이고자 하는 충동

제국의 게임

산촌

생이 너무나 즐거운 까닭

빚의 마법

9월, 도쿄의 거리에서

공유인으로 사고하라

정동 이론

정동의 힘

마이너리티 코뮌

대테러전쟁 주식회사

크레디토크라시

예술로서의 삶

가상계

가상과 사건

천만 관객의 영화 천만 표의 정치

잉여로서의 생명

로지스틱스

기린은 왜 목이 길까?

집안의 노동자

사건의 정치

기호와 기계

부채 통치

정치 실험

일상생활의 혁명

깊이 읽는 베르그송

지금 만드는 책

예술적 다중의 중얼거림

Pourparler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dec_270.jpg 

(기사 전문)

99% 시위는 죽지 않는다, 다만 다르게 봉기할 뿐이다


지난해 9월17일. 미국에서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 1000여명이 ‘99%’임을 분명히 하며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인 뉴욕 월가 한복판을 점거(occupy) 한 시위가, 삽시간에 미국의 1000개 도시로, 1달여 만에 세계 80여 나라 1500개 도시로 퍼져나갔다.
1년이 지난 지금, 그 많던 ‘점거’의 물결은 소멸한 듯하다. 이제는 소멸에 대한 냉소가 쏟아지고 있다. 이 냉소는 익숙하다. 2008년 서울 한복판에서 인간답게 살 권리와 안전을 위협하는 정부에 맞섰던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대에게도 “촛불은 중간층의 산보에 지나지 않았다”는 냉소가 쏟아졌다. 그 많던 촛불들이 다 사라진 듯 보였기 때문이다.

<제국>과 <다중>을 공동 집필한 ‘자율주의 운동’ 주창자 안토니오 네그리와 그의 지적 동업자 마이클 하트가 월가 점거 1돌을 맞아 최근 펴낸 <선언>은 ‘99%에 대한 냉소를 중단하라’고 말한다. 세계화라는 전 지구적 압력의 배후에서 작동하는 권력의 실체를 벗기고, 제국의 시대에 다양하게 조직되고 행동하며 지구적으로 연결되는 사람들에게 ‘다중’(multitude)이란 이름을 붙여준 두 사람은 월가 점거 시위는 그 혼자 단독자로 존재하는 시위가 아니라고 단정한다. 20세기 전세계에서 있었던 다양한 봉기들과 흐름을 같이한다는 것이다.
그 흐름은 첫째, 종속된 국가들의 국가적 채무에 대한 저항이다. 주코티 공원의 ‘월가 점거’ 시위는 2001년 아르헨티나 민중 봉기, 세계은행과 아이엠에프에 반대하는 대안세계화 시위들을 거쳐, 1989년 베네수엘라, 1977년 이집트 그리고 1976년 페루에서 발생한 “아이엠에프 폭동들”로 소급된다. 또다른 흐름은 가난한 자들에게 개인적으로 채무의 부담을 지우는 것에 대한 항의이기도 하다. 1992년 로스앤젤레스, 2005년 파리, 2011년 런던의 폭동들과 월가 점거 시위는 궤를 같이한다. 이 흐름 속에서 점거대들은 때로는 폭도로, 야영꾼으로, 평화주의자로 모습을 바꿔가며 시위를 이어왔고, 이어갈 것이라고 지은이들은 말한다.
이 점거대들의 공통적 속성은 무엇일까. 네그리와 하트는 점거대는 물론, 현재를 살아가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지닌 네가지 속성을 통찰한다.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빚진 사람들’이다. “빚을 진다는 것은 오늘날 사회적 삶의 일반적 조건이 되어가고 있다. … 학자금 대출, 주택 구입을 위한 담보 대출, 자동차 신용 대출, 의료비를 위한 대출 등등… 대출이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주요한 수단이 됨에 따라, 사회적 안전망은 복지 체계에서 채무 체계로 나아갔다.”
빚을 갚기 위해 삶을 저당잡힌 사람에 대한 설명은 자본주의 국가 그 누구에게 갖다대도 유효하다. 우리는 또한 미디어에 소외되다 못해 최면당한 사람들이며 나의 불안을 감당하지 못해 국가에 자신을 저당잡힌 사람들이고, 합법적으로 명령받는 사람으로 자신을 위치시키며 정치적 행동을 거세당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네그리와 하트는 ‘우리’에게 ‘함께 있기’만 하지 말고 ‘함께 하기’를 하라고 주문한다. 빚진 사람들이 빚을 갚지 않기로 결정하고, 미디어에 속박된 사람들이 미디어의 통제와 거짓말로부터 벗어나기로 결정하고, 대의제에 갇힌 사람들이 대표자들에 의해 지배되기를 거부하기로 결정하되, 이 결정을 ‘공통되게’ 한다면 봉기는 새로운 질서인 ‘제헌’으로 지속되고 발전될 수 있다고 ‘선언’한다. 

2012년 9월 22일 
한겨레 신문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기사 원문 링크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552853.html
TAG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5 새책안내 [한겨레 2014.3.3] 마르크스 저작의 해방적 관점과 그 현대적 의의에 관한 글들 김하은 2014.03.02 1225
1254 새책안내 [한겨레 2014.3.31] 삶 내몰린 옥상에서 저항의 정치는 시작된다 / 김노경 기자 김하은 2014.04.01 1220
1253 신문서평 [한겨레 2014.2.17] 마리아 미즈의 ‘에코 페미니즘’의 고전 / 임지선 기자 김하은 2014.02.17 1228
1252 새책안내 [한겨레 2014.11.7] 베르그손의 사상을 생명철학과 생성철학이라는 열쇳말로 엮었다 김하은 2014.11.07 604
1251 신문서평 [한겨레 2014.10.13] ‘사변적 좌파’의 추상성 비판 / 이유진 기자 김하은 2014.10.17 637
1250 새책안내 [한겨레 2013.9.15] “세 개의 동물 형상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를 분석한다” 김하은 2013.09.16 930
1249 새책안내 [한겨레 2013.8.12] 질병 이야기를 복원, 혼돈, 탐구로 나눠 풀었다 김하은 2013.08.13 837
1248 새책안내 [한겨레 2013.7.8] 언어로 작동되는 금융자본주의 / 허미경 기자 김하은 2013.07.08 865
1247 새책안내 [한겨레 2013.5.19] ‘리듬 분석’이라는 틀로 새로운 지식의 영역을 정초한다. 김하은 2013.05.21 1224
1246 새책안내 [한겨레 2013.4.26]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와 유럽 금융위기 등 전지구적으로 반복되는 경제위기의 해법을 모색 김하은 2013.04.29 1160
1245 새책안내 [한겨레 2013.3.29]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국제적 도시운동가로 떠오른 이와사부로 코소의 에세이집 김하은 2013.04.02 1409
1244 새책안내 [한겨레 2013.12.9] 과학기술을 제도와 권력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한 과학사회학 논문들을 모았다 김하은 2013.12.09 881
1243 신문서평 [한겨레 2013.12.30] 모든 노동가치의 근원은 가사노동 / 허미경 기자 김하은 2013.12.30 1045
1242 새책안내 [한겨레 2013.10.28] 1887년 자멘호프가 창안한 국제공용어 에스페란토 100년의 역사 김하은 2013.10.28 1074
1241 신문서평 [한겨레 2012.8.31] 13세기 영국서 날아온 ‘구럼비 보호’ 선언 김하은 2012.09.01 1906
1240 신문서평 [한겨레 2012.3.27] “노동가치론 폐기를”-“마르크스주의 몰이해” / 최원형 기자 김하은 2014.02.14 772
1239 새책안내 [한겨레 2012.11.27] 과학과 민주주의의 상관관계 모색 김하은 2012.11.28 1787
» 신문서평 [한겨레 2012.09.22.] 99% 시위는 죽지 않는다, 다만 다르게 봉기할 뿐이다 / 박수진 기자 오정민 2012.09.24 2969
1237 [한겨레 2011.7.24.] 이 사람 백무산 - 농촌 자생력마저 되살리는 게 ‘시의 힘’ / 정대하 기자 오정민 2011.07.25 1566
1236 새책안내 [한겨레 2011.3.19.] "‘플럭서스’의 결성 50돌을 맞아 국내 연구자들이 쓴 한국 최초의 플럭서스 예술운동 본격 연구서." file 오정민 2011.03.21 2071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73 Next
/ 73



▷ Tel 02) 325 - 1485 | Fax 02) 325 - 1407 |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8길 9-13 [서교동 464-56] (우편번호:04030) | galmuri94@gmail.com | @daziwonM
▷ Galmuri Publishing Co. 9-13, Donggyo-ro 18-gil, Mapo-gu, Seoul, South Korea (04030)
▷ 계좌번호: 국민은행 762302-04-029172 [조정환(갈)]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아이디가 없으신 분은

회원가입 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