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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_(270).jpg 


(기사 일부)


올해는 9·11 '테러'가 있은 지 꼭 십 년이 되는 해입니다. 오년이니 십 년이니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사람의 인식이 만들어낸 자가 발전적 의미 부여이긴 합니다만, 나름대로 그 의미를 따져보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 5월 미군이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다는 것은 9·11로 촉발된 어떤 상황에 중대한 분기점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미국이 테러의 '원흉' '괴수'를 사살했는데도 승리감에 도취됐다기보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비칩니다. 이는 백악관이 처음 발표했던 것과는 달리 빈 라덴이 사살될 당시 비무장상태였으며, 충분히 생포할 수 있었는데도 쫓기듯 사살했다는 점이 그러하고, 심지어 숨진 빈 라덴의 사진조차 공개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9·11 이후 미국은 9·11의 비극이 만들어낸 공포에 따라 숱한 변화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테러리즘과 국가 안보에 대한 염려는 미국의 거대 도시에서부터 중심부의 깊숙한 곳까지, 수많은 항공기들이 날아다니던 항공로부터 시골의 구불구불한 샛길까지 퍼져 있었습니다. 공항 검색과 우편물 검열이 강화됐고, 미국 행정부는 재빠르게 시민권을 제한했습니다. 공포 때문에 경계심이 높아진 대중은 이러한 조치들을 받아들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웰치는 '테러와의 전쟁'이 "매우 정치적인 제스처 게임"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제스처 게임은 거짓 위안을 주고 공포심을 경감시켜주지요. 또한 사람들이 정서적 안정을 위해 희생양을 만들어 냅니다. 미국 국방부와 세계무역센터에 대한 테러공격에 전혀 가담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9·11 이후에 발생한 수많은 불법행위의 피해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웰치는 미국 안팎의 사람들이 모두 불편하게 여기고 있는 증오범죄와 국가범죄에 대한 다양하고 풍부한 설명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2011년 6월 15일

경남도민일보

정성인 기자


전체 기사 링크 :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5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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