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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스틱스 The Deadly Life of Logistics | 데보라 코웬 지음, 권범철 옮김 | 갈무리 (2017)


기사 전문 보기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7112050015&code=990100


"<로지스틱스>라는 책을 쓴 데보라 코웬은 물류라는 이름으로 통칭되는 노동에 투입되는 이들의 ‘몸’에 시선을 보낸다. 컴퓨터 기술과 자동화를 통해 관리되는 노동자의 몸은 기업들엔 자원이자 비용이다. 이제는 20세기에 필요했던 훈육(트레이닝)조차 필요 없어지고, 노동자들의 몸은 ‘줄여야 할 비용’ 취급을 받으며 감시와 통제의 대상이 된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지만 임시직과 계약직 등 불안정한 노동형태가 늘어나고 노조는 약해진다. 지구상 여러 곳에서 물류 분야를 이민자 등 취약한 커뮤니티 출신들이 떠맡는 현상도 나타난다.

우체국 직원이 분신을 했다.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에게 막말을 해대고 파업을 ‘나쁜 짓’이라 욕하는 국회의원이 존재하는 2017년의 한국에서. 노동자들이 가진 최대의 자산인 몸을 불사르는 것보다 더 큰 저항이 있을까. 사람과 돈과 물건이 세계를 흐르는 시대에, 노동자들의 삶은 47년 전 전태일이 스스로 몸에 불을 붙였을 때보다 과연 얼마나 나아진 것일까."


2017년 7월 11일
경향신문
구정은 국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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