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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글들은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창작과비평, 안티조선 등에 무차별 게시했던 것들. ‘아드리아네 신화일기’ ‘현실이의 신화소설’에 이은 세 번째 신화읽기 또는 신화일기이다. 전북대 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 제적이 최종학력으로 그 자신은 “한국문학 보다는 프랑스 문학을 더 공부했다”고 말한다.- 메인 페이지용

탈 장르적 양식으로 읽는 신화
2003.11.24 14:38:45
인터넷에서 네트즌들의 찬사를 받았던 석제연의 신화읽기 시리즈 중 ‘시지프의 신화일기’(도서출판 갈무리)가 나왔다.

저자 석제연의 본명은 김미진(40), 전북대 국문과 82학번이다. 석제연은 그가 갖고 있는 여러 필명의 하나이다. 김제 출신으로 지금은 서울에 머물고 있다.

이 책의 글들은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창작과비평, 안티조선 등에 무차별 게시했던 것들. ‘아드리아네 신화일기’ ‘현실이의 신화소설’에 이은 세 번째 신화읽기 또는 신화일기이다. 전북대 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 제적이 최종학력으로 그 자신은 “한국문학 보다는 프랑스 문학을 더 공부했다”고 말한다.

석제연의 글쓰기는 신화를 모티브로한 자아찾기 과정이다. 글의 정체는 모호하다. 작가 자신은 “10년 가까지 지속된 미학을 향하는 독백”이라고 한다. 네티즌들은 ‘탈 장르를 가장 설득력있게 보여주는 일기 양식’이라거나 ‘기성문체에 아주 질린 듯한 반동적인 냄새를 풀풀나게 하는 거친 문체’ ‘프로메테우스의 화상(火傷)’ 등으로 풀이했다.

‘엿듣기 좋아하고, 입이 가볍고, 교활한 데다, 신들을 우습게 여겨 일찍이 마뜩찮은 인간으로 낙인찍힌 나.’(13쪽)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가 시종을 보내 데려가려 했으나 갖은 말재주와 임기응변으로 피한 시지프의 귀환과 함께 이야기는 시작된다. 흑이 오르페와 문학의 집, 처녀 마리아에 대한 단상, 스타일에 대한 접근 등이 신화속 인물들과 함께 엉켜 끝없이 생성되고 소멸된다. 너무나 확연히 현실적인가 하면 전체적으로는 몽환적이다.

많은 시작과 소설 ‘저 햇살 속에 연두빛 싹이’를 발표했으며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이다. 장편 소설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꽃비’를 집필 중이다.

/김선희기자 sunny@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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