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지역의 노동자 시인들이 지난 1월 창원에서 분신자살한 배달호씨를 추모하는 시집 〈호루라기〉(갈무리 펴냄)를 펴냈다. 마산·창원 지역의 노동자 시인모임인 ‘객토문학’ 동인들이 주축이 돼 묶은 이 시집에는 26명의 노동자 시인들이 쓴 54편이 담겨 있다. 표제시를 쓴 표성배 시인은 “노란 민들레꽃 보면서/공장생활 십 몇 년인데도/작은 꽃 하나 피워 본 적 없는/우리들을 위해/쓸쓸히 호루라기를 불었던 한 사람을 생각합니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노동자로 일했던 배달호씨는 회사 쪽의 봉급공제와 개인재산 가압류 등 노동탄압에 항거해 지난 1월9일 분신사망했다.(===> 메인페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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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히 호루라기 불었던 그 한 사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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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창원 지역의 노동자 시인모임인 ‘객토문학’ 동인들이 주축이 돼 묶은 이 시집에는 26명의 노동자 시인들이 쓴 54편이 담겨 있다. 표제시를 쓴 표성배 시인은 “노란 민들레꽃 보면서/공장생활 십 몇 년인데도/작은 꽃 하나 피워 본 적 없는/우리들을 위해/쓸쓸히 호루라기를 불었던 한 사람을 생각합니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노동자로 일했던 배달호씨는 회사 쪽의 봉급공제와 개인재산 가압류 등 노동탄압에 항거해 지난 1월9일 분신사망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