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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의 신화일기』가 인터넷(‘창작과비평사’ 옛날 자유게시판{'웹진 창비' 개편시 삭제되었음}에 연재되었다가 새터넷으로 옮김)에 연재되면서부터 네티즌들은 이 작품에 아낌없는 갈채를 보내왔다. 그 기록만으로도 이 작품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메인페이지300자용


『시지프의 신화일기』가 인터넷(‘창작과비평사’ 옛날 자유게시판{'웹진 창비' 개편시 삭제되었음}에 연재되었다가 새터넷[http://www.saete.net/]으로 옮김)에 연재되면서부터 네티즌들은 이 작품에 아낌없는 갈채를 보내왔다. 그 기록만으로도 이 작품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 바다로 가는 작은 문학사 (id:이여예)

탈 장르적 사고가 어제오늘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탈 장르를 가장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일기라는 양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모든 장르의 단초가 공존할 수 있는 내밀한 공간이 반성적 사유 안에 마련된다는 것이지요.

다음으로 삶에 대한 메타포를 신화로 대체한다는 점은 그 자체 알레고리의 반경을 무한히 넓힐 소지를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신화란 단순한 텍스트에 머물 수 없는 언어의 외연을 분명히 갖춘 것이니까, 곧장 현실로 나아가지 못하는 듯이 비치는 것은 보다 풍부한 문화의 저변을 현실의 수면 위로 떠올리기 위한 하나의 가능태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리얼리티와 이메저리가 어떻게 교류하고 있는지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할 터인데요. 매개변항을 따로 두지 않겠다는 발상의 전환, 즉 언어의 상징성을 극대화하여 칸트적 베르그송적 언어관을 차례로 넘어서는 언어세계를 구현하겠다는 당찬 기획이 고스란히 고원의 언어세계에 반영되어 있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그에 접근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감평을 해 봅니다. 그의 언어는 거의 비어 있습니다. 동시에 의미의 현존이기도 하지요. 자신을 비워서 현존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의미를 직접적으로 이미지와 메타포에 투사하고 그 둘을 착종시킬 필요가 있을 텐데, 고원의 행간은 이를 상당 부분 구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다음으로 고원의 작품에 흐르는 서정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간과할 수 없을 텐데요. 자아도취나 동어반복으로까지 여겨지는 고백을 지치지 않고 쏟아내는 모습을 보고 우려를 표시하지 않는다면 연민을 느끼게 될 것이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은 그런 거리를 잊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단순한 모놀로그가 아닌 폭발적인 열정으로 걷잡을 수 없는 격정으로 다가온다고나 할까요? 그의 표현에 의하면 락 콘서트의 가수처럼 독자와 호흡하는 그 글들의 호소력을 그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맥루한 매체이론을 문학에서 구현하여 아방가르드가 되고 있는 듯한, 어쩌면 매체문학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아야 어울릴 듯한, 감성에 넘치고 솔직하고 발랄하고 순수하면서도 문학의 지평을 내려서는 일이 없는, 한 작품세계를 우리는 보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스스로는 프로를 지향하는 글쓰기라고 하지만 모차르트의 천재성처럼 모차르트를 웃기고 울리면서 끝없이 모차르트를 갉아먹는 일이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는 한, 그의 글쓰기는 철저히 위태로운 自己消失의 길이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소지를 분명히 안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신화비평에서 원형 개념을 다루는 시각차와 접맥되는 환상과 현실의 충돌 혹은 화해의 문제를 고원의 작품은 어떻게 겪어나가고 있으며, 작품의 전망은 현실의 어떤 층위까지를 아우르게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반드시 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진행 중인 작품에 대한 작가 자신의 설명 이상의 것이 있을 리가 없겠지만 넷에서 꾸준히 발표되고 공유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넷의 향방과 궤를 달리하리라는 예측은 좀 어려울 듯합니다. 퍼포먼스 아닌 퍼포먼스로서 진행되지 않을까, 그런데 그 퍼포먼스는 마치 사람들이 누구나 어머니의 자궁을 거쳐오듯 하는 지극히 원형적인 자기의식의 벽을 깔끔하게 지워내는 대단히 재기발랄하고 흥미로운 것이기에, 보는 시선이 저절로 차 올라 마음의 강둑을 허물고 바다로바다로 가는, 어쩌면 자그마한 문학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조차 가져 보게 되는 것입니다.

2. 고원 석제연, 그 빛나는 언어 세계 (id:넋)

마가렛 미첼이 있었다. 스칼렛 오하라, 바람과 함께 사라졌지. 그런데 고원에게 갔구나. 새벽에 피어난 능소화처럼 오연하구나. 조르즈 상드는 쇼팽에게 어머니가 되어 준 뒤 사랑의 요정을 낳았지. 고원님아, 네 어머니 닉스는 그런 처녀란다. 르노와르, 너는 한번도 아는 체를 하지 않았지만 네 아버지의 이름이란다. 고호보다 더 깊은 떨림이 묻어나는 붓을 네게 선물했지. 코로나 한 가운데서 걸어나오는 아폴론이 보이니? 내 위선의 몽환을 향해 황홀한 불벼락을 치는구나. 네 정신의 아들이지. 루 살로메를 릴케가 니체가 사랑하였나? 버지니아 울프가 당대를 풍미하였나? 그건 다 사소한 일상일 뿐이었지. [울게 하소서] 고원님아, 네 언어를 잃는 순간 난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오늘 아침 간신히 일어나 거울을 보니 백발이 성성하구나.

3. “융”적인 관점에서 분석해 보고 싶은 고원의 글 (id:오르페우스)

늦었지만 “시지프스의 신화일기” 1부가 완성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하루의 한편 글을 쓴다는 것이 분명 쉬운 일이 아니고 님이 그동안 느꼈을 희열과 고난을 어느 정도 이해하기의 님의 작업의 완성에 대해서 박수를 보냅니다. 요즈음 저는 “정신분석”이라는 것에 대해서 골똘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다지 공부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근 10년 간 이것에 대해 생각중입니다. 사고하고 기호를 만드는 인간에 대한 가장 단순 명쾌한 이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원님의 글을 읽고 있으면 “융”이 생각납니다. 분석심리학의 창시자며 원형이론의 발명자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수많은 신화와 전설을 연구한 신비주의자. 내게 능력이 있다면 “융”적인 관점에서 님의 글을 분석해 보고 싶다는 욕망이 드는군요. 새로 시리즈를 시작하시는 것 같은데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4. 잘 빚은 여인의 나체와 같이 조화로운 고원의 글 (id:박수부대)

그녀의 산문은 안정이 되어 있다. 상황묘사도 잘하며 글 전체에서 악문은 별로 발견되지 않는다. 여류다운 섬세한 흐름을 잘 유지하면서도 천박한 감성을 잘 조절하는 손속도 지니고 있다. 무편 무당하며 글 전체에 흐르는 객관성도 다분히 돋보인다. 맺고 끊음이 명백하며 군더더기를 제거하면서도 할 말은 다하는 능청도 보인다. 신화를 주제로 하였으나 신화라기 보다 선녀의 수필을 연상하게 하는 글 기풍은 잘 빚은 여인의 나체와 같이 조화롭다. 전화가 왔었다. 문학적 재능이 뛰어난 어느 독자였는데 고원의 글이 넘치지도 난삽하지도 않으며 특히 상황묘사가 뛰어나고 칭찬을 하였다. 잘 보았다고 말해 주었다. 안정된 글은 단아한 작품을 낳는다. 독자 여러분들도 그녀의 글에 주목을 해 보시기 바란다.

5. [신화일기], 독특한 장르의 개척 (id:왕궁금)

석제연, 고원, 씨지프스 이 3개의 명칭이 헛갈려요. 지금까지의 고원님 본인의 언급에 의하면 완전한 동일 인물인 것 같은데요. 그러나 소설인지 일기인지 헛갈리는 내용들을 읽다보면 동일인인지 아닌지가 가물가물합니다. 수필(일기), 설명문, 논설문 등은 작가와 독자가 직접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소설이나 희곡은 등장인물을 통해 독자와 작가가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신화일기는 고원님만의 독특한 장르를 개척하시는 것 같군요. 고원님의 글을 일고 나면 저 혼자서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폅니다.

6. 대구와 반어와 반복으로 타오르는 프로메테우스의 화상(火傷) (id:월촌)

‘금속으로’ 울어 본 사람에게 말을 걸기란 쉽지 않다. 그의 흔들리는 몸 아무 곳에 손을 갖다대고, 아무 데나 올려다보는 것이 기껏 잘하는 말일 것이다. 누가 시의 옷차림을 주문하는가. 화자는 드러냄으로써 가슴에 인 건조주의보에 주의하는 법이 없다. 오히려 불을 지르고 있다. 억압을 견디다 쏟아내는 이 대구와 반어와 반복으로 타오르는 저 프로메테우스의 화상(火傷)을 보라. 우리는 방관자일 뿐이다. 단박에 써 내려간 듯이 보이는 덜 꾸민 악장에서, 화자는 멋내고 살 겨를이 없음을 또한 말해주고 있다. 그래, 나도 언젠가 저렇게 울어본 기억이 난다. 지금도 혹시 울고 있지 않은가? 거울을 보아야겠다.

7. 독특한 매력과 조화 (id:제은)

석제연님의 글에선 참 독특한 매력이 느껴집니다.
모든게 아름다운 조화군요. 님글을 읽는 동안 제맘까지도 글속에 녹아든답니다.
그리고 예전의 님글중 한가지 생각나는게 있군요. 팬레터와 관련하여... 적당한 예의를 갖춘 답장을 쓰는 일도 귀찮았다고 하셨죠???? 제글에는 답글 남기지 않으셔도 되어욤.~ ^.~

8. 고원, 그 보석의 빛 (id:술통)

넋님, 님만큼 저도 고원이를 사랑합니다. 고원의 글 좋아요. 그녀를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그 보석을 알아보는데 힘들었어요. 우연한 기회에 그녀의 빛을 보았어요. 그리고 그녀 주위에 이상한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우리, 더 이상 그녀 언급하지 맙시다. 그 아가씨는 시류에 얽매여서는 안돼요. 다행히, 아직은 그녀의 이름이 알려지지는 않았으니까. 더 크게 훨훨 날 수 있도록 님 무리에 그녀 끌어들이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고원이는 소설가는 될 수 있어도 운동가는 될 수 없어요. 실례된 언사에 대하여 죄송을 표명합니다. 그럼.

9. 딸애가 중학교 들어가면 선물하고파 (id:희미한)

신화를 이런 식으로 아름답게 읽을 수 있다는 걸 배우게 되어 기쁩니다. 제 큰딸이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고원님이 책을 낸다고 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책을 사놓았다가 그 애가 커서 중학교에 들어 갈 때 선물을 하고 싶습니다.

10. 스러질 수 없는 생명의 현 (id:넋)

님 마음의 섬에 흐르는 성스러운 기도의 노래를 오늘 하루 종일 들었다오, 뮤즈님, 오래 전부터 기다려왔던 봄, 스러질 수 없는 생명의 현, 그대 목소리에 한량없이 떨리는구료. 레논보다 더 노란 잠수함을 타고 그대 진작에 이리로 오리란 것을 알고 있었다우. 그 어느 글에서부터인지 설레임이 파문이 그러하였다오, 수다스런 마녀야 네 냄새나는 껍질을 벗겨 다시는 거짓 주문 외지 못하게 고원의 수프 안에 내동댕이쳐 주리라 하는 잠언이 내 안에 들끓고 있수, 이만 슬금슬금 물러날라우, 고원의 새터 신화 만고에 전승하셔들~~~~, 거품 날라가거들랑 날인 줄 여기시우, 커발하게 퍼져갈랑게, 영혼의 역사는 새터라, 허투루 줄창 돌아와 깃털 가득 나르는 귓속의 무지갯빛 손가락들 뮤즈님 바지런한 시지프스님 한껏 걸어보았다오. 이 무슨 물거품 바둥거리누? 눈치코치 염치 다 날아갔구만 발새.....

11. 누에 실 뽑듯이 줄줄 풀어내는 재주와 줄기차게 뿜어대는 방향성 (id:쑈쑈쑈)

‘고원’... 얼마나 높이 오르려는 ‘고원’일까 얼마나 깊이 외로워 ‘고원’일까 싶은 궁금증 일어나는 이름에서부터, 여러 가지 상상력을 동원해 지레짐작도 해보지만 기성문체에 아주 질린 듯한 반동적인 냄새를 풀풀 나게 하는 거친 문체는 기성의 글에 반항을 해대는 것 같기도 하고 누에 실 뽑듯이 줄줄 풀어내는 재주와 줄기차게 뿜어대는 방향성으로 보아 예사의 글쟁이가 아닐 것이란 예단을 가지게 하더군요. 고원님만의 특이한 해석은 지금쯤 꼭 있어야할, 존재를 드러내야 할 글행태로 보입니다. 갈증난 사람에게 주리고 배고팠던 사람에게는 한 모금의 물과 한 주먹밥과 같습니다. 이런 즐거움을 제공해준 고원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리네요. 고원님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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