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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호모 사피엔스 | 김진호 지음 | 갈무리 (2017)


기사 전문 보기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5051903005


‘음악은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저자는 “통합적 마음의 산물”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이 ‘통합적 마음’은 국내에도 번역돼 있는 <마음의 역사>의 저자 스티븐 미슨이 사용한 진화심리학 용어인데, 이 책에서도 유의미한 키워드로 등장한다. 미슨에 따르면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는 ‘통합적 마음’을 가지면서 다른 동물과 차별화됐다. 그것은 “자연사적 지능과 기술 지능, 사회적 지능, 언어 지능이라는 영역 특이적 지능들로 구성”되는데, “이 지능들이 연결돼 있어 마음은 통합적”이라는 설명이다. 그 통합적 마음으로 호모 사피엔스의 인지혁명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은 “약 3만5000년 전의 조상이 통합적 마음을 장착하여 최초의 음악을 하게 됐다”고 주장한다. 이 기본 원리는 이후에도 변함이 없다. 고전주의 음악가 모차르트는 물론이거니와 현대 음악가들에 이르기까지 “예술적 음악의 기저에는 통합적 마음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역으로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는 “음악을 통합적 마음의 산물로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해진다. 한 곡의 음악 속에는 인식, 사유, 판단 등 그 곡을 썼던 작곡가들의 ‘마음 과정’이 함축돼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음악을 들을 때 우리가 느끼는 감정적 요소들조차도 인식이나 사유와 곧바로 연결돼 있다고 강조한다. “정서는 대상에 대한 특이한 판단이며 지능이다. 그것은 즉각적으로 사유와 개념을 동반한다.”



2017년 5월 5일

경향신문

문학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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