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서평

[오늘보다 2017.11] 신성한 어머니와 용돈벌이 노동자 / 박상은

by 김하은 posted Nov 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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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보다 2017.11] 신성한 어머니와 용돈벌이 노동자 / 박상은


기사 원문 보기 : https://goo.gl/GBPKSL


《집안의 노동자》는 1910년대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노동력 재생산에 대한 자본·국가의 개입과, 1929년 대공황으로 인한 재생산 위기 이후 뉴딜 시기에 국가가 또다시 가족과 여성에 개입하며 어떻게 재생산의 위기를 해결하려 했는지를 다룬다.

이 책이 다루는 1910~1930년대, 20세기 초는 19세기 미국의 핵가족 형태가 형성된 시기다. 가족을 부양할 만큼의 임금을 벌어오는 남편과 성애와 자녀교육을 담당하는 아내 그리고 소수의 자녀들로 구성되어 있는, 아직까지도 정상가족으로 받아들여지는 가족형태 말이다.

미국적 핵가족은 두 구성요소를 갖는데, 하나는 가족임금과 이를 보충하는 보호입법과 실업보험, 다른 하나는 이데올로기로서 동반자적 결혼의 발명이다. 가족임금은 1914년 포드의 ‘일당 5달러’ 전략 실행으로 시작된다. 달라 코스타는 이러한 임금 인상 정책이 가족 관리, 재생산 자체를 통제하는 장치를 동반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일당 5달러는 도덕적이거나 위생적인 생활을 하지 않으면―말다툼·이혼·담배·술·도박 등을 자주하는 등―보류되거나 취소될 수 있었다. 포드는 자신의 임금이 목적에 맞게 쓰이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대학의 ‘사회학과’와 조사관 및 관리자들로 하여금 노동자의 집에 들어가 그들의 생활과 급여 사용내역 등을 조사하게 했다. 문제는 일당 5달러가 여성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포드는 여성이 반드시 결혼을 해 주부로서 임금을 관리하길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집안의 노동자 |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 지음, 김현지·이영주 옮김 | 갈무리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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