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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2019.8.2] 형이상학의 핵심인물, 브뤼노 라투르 / 김지훈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04267.html


2009년에 출간된 이 책은 두 가지 작업을 한 권에 담고 있다. 1부 ‘라투르의 형이상학’에서는 라투르의 초기 저작 네 권 <비환원> <과학의 실천> <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 <판도라의 희망>을 행위자-네트워크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읽어내면서 라투르를 ‘객체들의 민주주의’와 ‘세속적 기회원인론’을 표방하는 형이상학 철학자로 제시한다. 2부 ‘객체와 관계’에서 하먼은 자신의 ‘객체지향 철학’을 배경으로 삼고서 라투르의 관계주의적 철학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라투르의 행위자-네트워크 모형을 경유하여 자신의 실재론적 형이상학을 소개한다. 이 책에선 시종 하먼의 재기 넘치는 비유들이 등장하는데, 예를 들면 서문의 이런 문장. “고전 형이상학이라는 켄타우루스가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이라는 치타와 짝을 맺으면, 그들의 자손은 어떤 흉악한 괴물이 아니라 반세기 이상 동안 우리를 태울 수 있는 순수혈통 종의 망아지가 될 것이다.”

인용한 문장은 라투르의 행위자-네트워크의 이론의 근간을 이루는 비환원의 원리를 담고 있다. 라투르는 모든 행위자 또는 객체는 자율적인 실재성을 갖추기 있기에, 세계는 존재론적으로 평등한 ‘객체들의 민주주의’를 이룬다고 봤다. “현존하는 것은 오로지 행위소들뿐인데, 이를테면 자동차, 지하철, 싸우는 부부, 천체, 과학자는 모두 동등한 형이상학적 지위를 갖는다.”





『네트워크의 군주』 | 그레이엄 하먼 지음 | 김효진 옮김 | 갈무리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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