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일부 발췌)
"... 읽는 시간은 무참했다.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고,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지를 몸서리치게 경험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프리랜서 작가 가토 나오키(加藤直樹)가 블로그에 쓴 글들을 책으로 묶은 것이 바로 '구월, 도쿄의 거리에서 : 1923년 간토대지진 대량학살의 잔향'이다. 도쿄에서 태어난 작가는 혐한의 기운이 다시 높아가고 있는 지금 90여년 전에 일어났던 관동대지진 당시의 조선인 학살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작가는 과거의 경험에서 깨달음을 얻지 못하면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두려워한다."
"야만과 광기에 결연히 맞선 일본 지식인들도 기억해야 한다. 희곡 「해골의 무도」를 써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을 고발한 아키타 우자쿠, 『모래연기』라는 시를 통해 조선인 학살을 신랄하게 비판한 민속학자이자 작가 오라구치 시노부, 조선인 학살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제국 의회에서 야마모토 곤노효 수상을 직격한 무소속 의원 다부치 도요키치(그는 미국과의 전쟁도 반대한다) 등을 우린 잊지 말아야 한다."
2015년 9월 7일
허핑턴포스트
이태경(토지정의시민연대 사무처장)
기사 원문 링크 : http://www.huffingtonpost.kr/taekyung-lee/story_b_809788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