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 표성배 시산문집 | 갈무리 (2017)
기사 전문 보기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36592
"미안하다/눈 뜨면 다가와 있는 이 아침이,/오늘, 이 아침이 미안하다/공장 기계들 이른 아침을 깨우는/햇살이 퍼진다/너와 나 사이 골고루 퍼진다/어제 동료 앞에/햇살 그 푸근함을 말하는/내 입이 거칠구나/공장 야외 작업장을 터벅터벅 걷는/이 아침이 미안하구나/오롯이 숨 쉴 수 있다는 게/더 미안하구나 - 시 "미안하다" 부분
마산에 사는 표성배 시인이 펴낸 시산문집 <미안하다>(도서출판 갈무리 간)에 실려 있는 시 한 편이다. 표 시인이 '미안하다'고 해서 쏟아낸 시와 산문을 읽다 보면 독자도 미안해진다.
2017년 6월 23일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