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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일부 발췌)


“과거에 인간들이 저지른 죗값으로 언어의 혼란이 생겼다면, 오늘날은 반대로 언어의 혼란이 범죄를 야기하는 건 아닌가.” 1887년 국제공용어 에스페란토를 발표한 안과의사 라자루스 자멘호프 박사(1859~1917)였다.


(중략)


무엇보다 스탈린 치하에서 에스페란티스토들은 간첩으로 몰렸다. 에스페란티스토들이 국제 서신을 교환하면서 ‘프롤레타리아트와 농민이 주인인 국가의 모순’을 서유럽에 알렸던 것이다. 한 소련인은 이렇게 썼다. “우리나라에 대한 당신의 좋은 생각들은 단지 아름다운 꿈이며 자기기만일 뿐입니다. 자유와 배부름은 단지 종이 위에 존재할 뿐입니다. 자본주의 국가들보다 더 잔인하게 새로운 주인들로부터 착취당하고 있습니다.” 1인 독재를 위해 대숙청을 벌이고 있던 스탈린에게 에스페란티스토들 역시 ‘반혁명분자’였고 그들에겐 나치보다 더한 박해가 가해졌다.


진실은 여기 있었다. 탄압의 강약은 다양했고 적들의 유형도 달랐지만 에스페란토 억압자들은 공통점이 있었다. 사람들이 민족·종교·언어를 뛰어넘어 자유롭게 직접 만나 대화하고 의사소통하는 행위를 두려워했다는 것이다. 정보 독점으로 권력을 유지하려는 이들에게 그만큼 두려운 건 없었다. 나치 치하 독일 실상을 고발하는 데 앞장선 것도 바로 에스페란티스토였다. 1932년 소련 에스페란티스토동맹 의장을 지낸 에르네스트 드레젠은 “시민들이 에스페란토로 계몽되고 고정된 충성심의 틀을 버리기 때문에 에스페란토 반대 입장으로 바뀌는 정부들이 존재한다”고 보고했다. 불과 5년 뒤 가장 신뢰했던 정부가 같은 결론을 내리라곤 예상치 못했지만.


오늘날 에스페란토 박해의 역사를 읽는 의미는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한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맹비난했다가 이젠 자신들의 목소리로 도배하려고 드는 이들 또한 에스페란토 박해자들과 같은 목적을 지녔을 테다. 신이 ‘사람들의 힘’을 두려워해 바벨탑을 무너뜨린 것처럼. 대문호 톨스토이는 에스페란토를 지지하며 말했다. “하느님의 뜻은 예외적인 기적이나 석판 위에 하느님의 손으로 기록한 율법 등으로 전파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사람들 상호 간의 행동과 발언을 통해 진실을 전달하면서 전파되는 것이다.”



경향신문

2013년 10월 26일

황경상 기자


기사 원문 링크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0252134245&code=9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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